한국체육대학교는 국립학교 설치령에 따라 1976년 12월 30일에 설립되었다.

1977년 3월 19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172번지에서 체육학과 1개 과(120명)로 개교했으며, 초대 학장으로 류근석 박사가 취임했다. 태동기인 1977~1987년까지는 ‘꿈을 위한 첫걸음’ 기간으로 국제 수준의 우수 선수와 지도자 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한국체육대학 현판식_1977.3.19(사진=사진으로 본 한국체육대학교 30년)/뉴스후플러스
한국체육대학 현판식_1977.3.19(사진=사진으로 본 한국체육대학교 30년)/뉴스후플러스

‘86 아시안 게임을 앞둔 1985년 8월, 현 위치인 오륜동 캠퍼스로 이전했으며, 다음 해에 처음으로 대학원(체육학과 박사과정)을 설치했다.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한국체대는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거듭했다.

안용규 제7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안용규 제7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단과대학으로 출발한 한국체대는 그동안 수많은 학과를 신설하여 1993년 ‘한국체육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한국체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환경 개선과 확대, 학과·대학원 명칭 변경 및 개편을 통해 한 발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7년부터 10년간은 연구·교육·훈련시설 확충과 대외교류 활성화를 통해 크게 비상했다.

내가 총장으로 있던 시절은 스포츠융복합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간이었다.

이를 위해 대학평의원회를 설치하고, 학생 정원을 조정하는 등 구조 개편을 통해 국립체육대학으로서의 교육환경을 재정비했다.

한국체육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이 상당히 높다. 설립 이후 46년 동안 배출한 체육인이 2만 여명에 이르고,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체대가 거둔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즉 현재까지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만 126개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화보(사진=사진으로 본 한국체육대학교 30년)/뉴스후플러스
1988년 서울 올림픽 화보(사진=사진으로 본 한국체육대학교 30년)/뉴스후플러스

한동안 체육특기생들이라 입학생들의 일반학과 성적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현재는 수능고사 성적 2등급 학생들이 대거 입시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운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주어졌음을 의미한다. 또 그만큼 스포츠를 통한 일자리가 확대되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한국체대는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널리 떨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체육계에서 국내 최고 명문인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그곳을 평생직장으로 삼으며 체육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단히 노력한 덕이지만, 그만큼 행운도 뒤따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기회와 혜택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동문회장을 맡은 것도 이러한 기회를 부여해준 모교를 위해 봉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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