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제2회 BBS'…김민재 前 경찰 조사관 발표
"가상자산 수사는 움직임 빨라…민간 플랫폼 협력 중요"
공조 원스톱 체계 처리 시스템…캄보디아 사건 등 협력

24일 열린 '바이낸스 제2회 BBS'에서 김민재 바이낸스 조사전문관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뉴스후플러스 
24일 열린 '바이낸스 제2회 BBS'에서 김민재 바이낸스 조사전문관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뉴스후플러스 

가상자산 범죄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초단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 세계 수사기관과 연결되는 '원스톱 수사 공조 시스템'을 전면 가동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범죄 대응 체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전·현직 수사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조사팀이 자금흐름 추적부터 긴급 동결, 생명·신체 위협 사건 대응까지 맡아 민간 플랫폼 중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수사 지원 역량을 강화, 수사기관 수사에 주효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 민간 플랫폼 중 최초 '글로벌 원스톱 공조 체계' 구축

24일 서울 서대문구 피알브릿지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낸스 제2회 BBS'에서 김민재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담당 조사전문관은 "가상자산은 전통적인 금융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빠르다"며 "해외 계좌로의 자금 이체 건은 일주일 안에 신고가 되면 회수할 수 있지만, 가상자산은 보내는 순간 전송 순간 바로 지구 반대편에 전달이 되는 특성이 있다 보니 거기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된 한 군데 기관에서의 대응만으로는 수사가 부족하고 전체 범죄 흐름을 파악하는 어려움이 있다. 큰 그림을 그리려면 하나의 기관의 힘으로만은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 지점에서 민간 플랫폼 협력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조사전문관은 사이버 범죄수사과에서 10년간 근무한 전직 경찰로, 현재는 바이낸스에서 아태 지역 수사기관을 대상으로 자금흐름 분석 지원 및 현장 수사·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김 조사전문관은 가상자산 범죄 빠른 대응을 위해 바이낸스는 모든 수사기관 공조를 원스톱 체계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수사기관이 '코덱스' 포털을 통해 공식 자료 요청을 제출하면 바이낸스는 이를 토대로 요청 검증, 데이터 분석, 회신까지 절차를 일원화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낸스 전문조사팀은 지난 1월 캄보디아 지역 IP로 접속한 계정을 신속히 분석해 경찰에 제공하는 등 긴급 공조를 펼쳤다. 김 조사전문관은 "바이낸스는 수사기관과의 협조는 물론 자체 조사를 통해 이상 거래를 수시로 탐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수사기관 긴급요청 응대의 일례로 필리핀 한국인 납치사례도 소개됐다. 바이낸스 전문조사팀은 납치 사건과 같이 생명 신체에 급박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실마리 제공 협조에 적극 나선다며, 경찰 요청에 따라 피해자금을 동결한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바이낸스 전문조사팀은 연관 지갑 44개를 분석해 경찰에 보고서를 제공해 수사 지원에 나선 것으로 설명됐다. 

김 전문조사관은 "작년 한 해 수사 요청 건은 총 6만5120건이었고, 국내에서는 1020건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낸스는 적법한 절차와 공식 문서에 기반한 투명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또 안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책임 수행을 지속적으로 다할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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