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숭로 58번길 협소·스쿨존 안전 위협
주민 설명회조차 없는 행정 태도 질타
“예산과 의지로 해결 가능… 교통대란 막아야"
양주시의회 이지연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주1·2동)이 삼숭지구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과 보행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삼숭로 58번길 도로 확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지연 의원은 9일 열린 제3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삼숭지구는 아파트, 초등학교, 복지시설이 밀집해 평일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약자의 통행이 잦아 상시적인 정체와 보행 위험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 없이 ‘짓고 보자’는 식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의원은 특히 삼숭로 38번길과 58번길 교차부에서 만삼로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가 2010년 삼숭지구 지정 당시 계획됐음에도 우선순위에 밀려 지금까지 집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구간은 이미 자이 4·5단지와 신축 아파트의 주 진출입로이자 초등학교, 복지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한 교통 혼잡 핵심 지점”이라며 “신축 아파트 입주 전 교통망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존 주민과 입주민 모두 교통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번째 촉구사항으로는 삼숭로 58번길의 조속한 확장을 제시했다. 해당 도로는 신축 조합아파트 북측 출입구와 다울림센터 사이 구간으로, 왕복 2차로에 불과해 차량 회차가 어렵고 교통량 대비 도로 폭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것이다.
이지연 의원은 “향후 자이 6단지와 조합 아파트 차량, 대중교통, 복지시설 차량, 스쿨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상습적인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광숭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선 아이들이 차량 사이를 오가며 등교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연 의원은 “지구단위계획은 건축 허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기반시설과 도시 기능을 함께 설계해 시민 삶의 질을 보장하는 제도”라며 “도로 개설 없이 개발만 앞서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또한 “현재까지 시는 해당 도로의 집행에 소극적이었고, 주민 대상 설명회나 공청회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며 행정의 일방적인 접근 방식도 비판했다.
이지연 의원은 강수현 시장을 향해 “계획된 개발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행정 편의적 개발일 뿐”이라며 “예상되는 지역 문제와 주민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시의 계획을 먼저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도시계획도로는 단순한 기반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안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시장께서 직접 나서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해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