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80~100% 환급, 지역 골목상권서 현금처럼 사용
총 5억 원 투입, 200여 개 업소 참여… 요식업 중심
매출 10~15% 증가 기대… 성공 땐 타 축제로 확대 검토

나리쿠폰 사용가능매장 표시.

양주시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나리농원 개장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개최에 맞춰, 지역소비 촉진을 위한 ‘나리쿠폰’ 지급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총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문객에게 입장료의 80~100%를 ‘나리쿠폰’으로 환급하고, 이 쿠폰을 지역 골목상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쿠폰 사업은 단순한 이벤트성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소비 유도책으로 마련됐다. 천 원권 기준으로 총 50만 장의 쿠폰이 발행되며, 양주2동(고읍·만송·광사·삼숭동) 일대 200여 개 소상공인 업소가 사용처로 참여한다. 참여 업소는 대부분 요식업이며, 일부 편의점도 포함됐다.

양주시 지역경제과 김영규 소상공인지원팀장은 뉴스후플러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축제 기간에는 약 25만~26만 명이 방문했지만, 당시는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한 소비 유도 정책이 없었다”며 “올해는 나리쿠폰을 통해 지역 내 실질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 나리농원 전경. (사진=양주시)/뉴스후플러스
양주 나리농원 전경. (사진=양주시)/뉴스후플러스

■ 쿠폰 유통 방식은? "현금성 환급 구조로 설계"

입장객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지불한 뒤, 해당 금액의 80~100%에 해당하는 나리쿠폰을 수령하게 된다. 이 쿠폰은 지역 내 지정 업소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용 후 해당 업소는 쿠폰과 정산서류를 시에 제출하면 계좌 이체 방식으로 환급받는다. 시는 쿠폰의 부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일련번호와 홀로그램을 삽입한 보안 인쇄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쿠폰을 무단 수거하거나, 입장객과 무관하게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영규 팀장은 “쿠폰이 곧 현금처럼 정산된다는 사실을 업소에 충분히 교육하고 홍보했다”며, “입장객과 실제 사용 여부를 매칭할 수 있도록 쿠폰 수거·정산 절차도 투명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골목상권 '매출 증가 효과' 기대... "10~15% 증가 목표"

양주시는 이번 쿠폰 지급을 통해 골목상권 매출이 평균 10~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다른 지역 축제에도 유사한 형태의 소비 촉진 정책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회암사지 문화제나 드론축제처럼 입장료가 없는 행사의 경우, 현 구조로는 쿠폰 발급이 어려워 확대에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나리쿠폰은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사용 기간 이후에는 활용이 제한된다. 추가 참여 업소 모집 및 문의는 양주시청 일자리경제과(031-8082-6030, 6033)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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