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감소세 끝 첫 확대…전년 대비 24명 늘어난 대규모 인사
AI·로봇·반도체 기술 리더 전면 배치…젊은 임원 발탁 속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여성·외국인 승진도 확대

16일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한화그룹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관련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16일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한화그룹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관련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삼성전자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총 161명을 승진시키며 5년 만에 승진 규모를 확대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미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했으며,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가 핵심이다.

◇ 161명 승진…AI·로봇·반도체, 미래기술 인재 대거 전면 배치

삼성전자는 25일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37명에서 24명 늘어난 규모로, 2021년 214명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온 승진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환경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만큼 AI, 로봇,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발탁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DX와 DS 주요 조직에서 기술 리더들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DX 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이윤수(50)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MX사업부에서 생성형 AI 핵심기술을 개발한 이성진(46) 랭귀지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DS 부문에서는 서버용 SS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세대 솔루션 플랫폼 개발을 이끌어 온 장실완(52)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박봉일(53) 시스템LSI 사업부 SoC선행개발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의 리더십을 강화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고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세대교체·다양성·글로벌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 특히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5명이 승진하며 차세대 경영진 육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30대 상무 명단에는 두 명의 기술 전문가가 포함됐다.

먼저 DX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을 이끌며 메모리 최적화와 성능 개선을 주도한 김철민(39)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단말 성능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 기여를 해 평가받았다.

또 삼성리서치 AI모델팀에서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해 온 이강욱(39) 상무가 승진했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기술 역량을 강화한 공로가 인정됐다.

40대 부사장 승진자도 다수 배출됐다. DX부문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팀의 권정현(45) 팀장과, VD사업부 소프트웨어상품화개발그룹을 이끄는 김문수(48) 팀장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성별·국적에 상관없이 성과와 잠재력을 기준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기조도 유지했다.

신임 여성 상무는 마스터 포함 총 8명이며, 외국인 임원 승진자에는 DS부문 DSC화남영업팀의 제이콥 주(47) 팀장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다양한 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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