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12월 기준금리 인하 지지 전해
"노동시장 취약해진 상황…비선형적 변화 겪을 수 있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론이 다시 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해 하향 조정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현지 시간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12월 정책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노동시장을 볼 때 우리가 이를 해낼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노동시장이 현재 충분히 취약해진 상황이어서 비선형적 변화(갑작스러운 악화)를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그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통화 정책 궤를 같이해 온 대표적인 중도 성향 인사인 데일리 총재가 공개적으로 차별화된 의견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과 비교해 위험도가 낮아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한편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21일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며 내달 금리 하향 조정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덜 심각한데다,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뚜렷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들어 12월 금리 동결론도 우세했지만, 윌리엄스 총재 발언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 관련 언급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