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36분 누리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9시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했다. 당초 오전 7시 40분 이송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로 1시간 20분 지연됐다. 이후 약 1시간 42분에 걸쳐 1.8km를 이동해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발사대에서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로 수직으로 세워진 뒤 지상고정장치(VHD)로 단단히 고정됐다. VHD는 누리호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앞으로 누리호에는 전원과 추진제 공급을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어진다. 항우연은 모든 과정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대 설치 작업이 이날 늦게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치로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한국형 발사체 기술력과 우주 도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관문에 들어섰다.
최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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